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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01. 투자/00. 기록

초미개분투기) 날아랏 정찰병! 성장주 Saas 기업 투자하기

by sage.d 2020. 12. 1.

 

미국 주식을 시작한 지 벌써 9개월이 지났다. 매달 마지막 거래일을 기준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전체 수익률을 정리해보고 있다.

11월도 어떻게 무사히 넘기고 11월의 마지막 장이 끝나자마자 후다닥 분석 결과를 정리해두었다.

원래는 1일부터 말일까지의 수익 변화를 체크해서 종목별로 정확한 월간 수익률을 알고 싶지만, 아직 그것은 초미세개미에게는 능력 밖의 과제..

 

[ 지난 글 : 한 달에 한 번 주식을 정리하는 방법 ]

https://fire2030.tistory.com/54

 

그런데 손익률 순으로 한참 살펴보니, 확실히 현재 코로나 장세에서는 배당주보다 성장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긴 하는 것 같다. 뿔뿔이 흩어져있는 계좌 내 종목들을 하나로 합쳐서 계산했을 때 최고 높은 수익률은 92.93%, 최고 낮은 수익률은 -42.52%였다. 손익률 중 올해 나의 기대치인 20% 이상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종목도 딱 절반인 23개나 됐다.

 

여기서 놀람 포인트(혹은 자랑 포인트)가 2개인데, 수익률 그리고 종목 수.

미국 주식은 종목의 종류가 무궁무진하여 괜찮은 기업, 마음에 드는 기업을 발견할 때마다 매수하면 지금과 같은 사단이 발생하게 된다.

 


 

첫 미국 주식은 배당주로 입문을 시작하여 배당 포트로 포트폴리오를 구상해두었다가 나와 비슷한 방향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고, 그들로부터 양질의 정보를 습득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욕심도 커졌다. 그래서 공부를 하면서 성장주로서 관심이 가기 시작한 주식들을 정찰 삼아 아주 소소하게 계좌에 담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소수점 매매였지만 영.끌.과 긴축재정을 반복한 결과, 20개 정도의 종목을 추가로 담은 큰 손 초미세개미가 되어있었다.

 

그중에서도 대다수는 Saas 기업이다.

* 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as-a-Service), 애플리케이션과 기본 IT 인프라 및 플랫폼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

 

솔직히 말하자면 주식을 시작하기 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성장주에 대한 시야를 넓히기 전까지는 SaaS 기업이란 용어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기업을 SaaS 기업으로 분류를 하는지, 이런 기업들은 어떻게 그 성장에 대한 예측을 하는지,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 방식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이때 공부를 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40의 법칙'이다.

앞서 블로그에도 한 번 정리한 적이 있는 '40의 법칙'은 귀찮지만 조금씩 주식과 관련된 데이터에 익숙해지게 해주었고, 주식시장에는 생각지도 못할 정도의 다양한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40의 법칙 게시글 이동

 

하지만 망하면 안 되는 쫄보라 좋은 회사를 미리 찾는다고 해도 거액의 금액을 한 번에 투자할 수 없었다.

개미 코딱지만 한 시드로 모험을 할 수는 없는 법! 한 주, 두 주 정찰병을 보내면서 주가 추이를 보기로 했다. 계좌에 담자마자 장기투자에 대한 의지를 잊지 말라는 듯이 죽 미끄러지는 기업도 있었고, 돈이 모자라서 더 사지 못할 정도로 치솟는 기업도 있었다.

 


초미세개미에게는 꿈과 같은 일

 

어쩌다 보니 투자한 SaaS 기업과 관련 ETF의 수익률이 모두 괜찮게 나고 있다. 그리고 SaaS는 아니지만 성장성이 있어 보이는 기업도 몇 개 같이 담았는데 잭의 콩나물 자라듯 쑥쑥 크고 있다.

 

  • BE: Bloom Energy Corp, 친환경 에너지 회사.
  • NET: Cloudflare Inc.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비싸서 대신 들어갔던 곳.
  • TSLA: Tesla Inc. 머스크 형 파이팅.
  • SQ: Square Inc. 페이팔 헷지용으로 살짝 탐.
  • ARKK: ARK Innovation ETF. 캐서린 우드님과 똘스크 형 보고 들어간 ETF. ARK 시리즈 끝판왕.
  • ARKW: 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 개별적으로 타긴 불안한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 종목 모음집.
  • PYPL: Paypal Holdings Inc. 전 세계 어디서 안 쓰지? 인터넷 안 되는 곳만 안 쓰지.
  • PLTR: Palantir Technologies Inc. 고객이 정부.
  • AMZN: Amazon.com, Inc. 베조스 형 파이팅. 혼자 너무 먹지 마.
  • FB: Facebook, Inc. Common Stock. 혼자 튀는 짓하다 물먹을 때 잠시 탐.
  • ADBE: Adobe Inc. 제가 바로 어도비 고갱입니다.
  • AMD: Advanced Micro Devices, Inc. 빛사수님 힘내세요!
  • WCLD: WisdomTree Cloud Computing ETF. 클라우드 서비스에 살짝 타보고 싶을 때 탐.
  • LULU: Lululemon Athletica Inc. 미러 주식 못 사서 대신 삼.
  • WFH: Direxion Work From Home ETF. 나는 재택근무를 못하니 내 돈이라도 하라고 삼.
  • SPCE: Virgin Galactic Holdings Inc. 나는 우주를 못 가니, 내 돈이라도 가라고 영국 또라이에게 보냄.
  • WORK: Slack Technologies Inc. 나는 잘 썼는데 한동안 쓴맛 제대로 보게 해 준. 세일즈포스 감사합니다.
  • TDOC: Teladoc Health Inc. 내 리봉고를 챱챱 드신 원격의료 회사.
  • KWEB: KraneShares CSI China Internet ETF. 중국 직접투자는 아직 어려워서 대신 맛보기용.

 

 

솔직히 이 성장세가 얼마나 갈지 아직 잘 모르겠다.

현생에 치여 제대로 공들여 공부를 하지도 못하고, 뉴스와 주변 이야기 그리고 감으로 일단 버틴다. 적당히 익절하는 것도 좋을 텐데 아직 익절 타이밍이나 기준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몇 달 더 나와 함께하지 않을까 싶다.

저 주식들이 늘 저렇게 좋은 수익률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9~10월은 쓴맛이란 쓴맛은 다 보여준 거 같은 느낌. 그래서 추매를 해야 할지도 모르고 소소하게 품고 있는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이 내 계좌를 멱살끌이 하는 중이고. 하하.

 

 

오늘 이렇게 다시 한번 정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역시 공부가 답이다.

미세개미로의 진화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짬을 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