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 01. 투자/00. 기록

초미개분투기) 나의 투자 스타일은? 배당 vs 성장? 월간분석

sage.d 2020. 11. 8. 22:31

주식투자가 처음인지라 과연 내가 어떤 스타일인지, 나의 계좌는 어떻게 꾸려나가고 있는지 돌아볼 여유가 별로 없었다.

뒤늦게나마 매달 마지막 장이 끝나고, 매달 거래된 결과 수치들을 모아두기 시작했다. 7월부터 시작한 거라 앞선 3~6월까지는 해당 월 마지막 날 장 정보를 찾아내서 정리했고, 여러 수치들 중 3가지 정도를 뽑아서 우선 분석하기로 했다.

 

1. 월간누적손익률

2. 월간비중누적률

3. 월간배당누적금

 

각각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천천히 살펴볼까 한다.

 


1. 월간누적손익률

월간누적손익률) 3월보다 5월이 더 힘들었다...

매달 말일 기준이긴 하지만 내 주식들이 시장에 따라 지금 어떤 상태인지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할까? 아직 각 종목들을 세세하게 볼 수 있는 눈을 기르지 못했지만 투자 성격과 시장 흐름에 따라 눈치껏 분석을 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내 계좌들은 3월보다 5월에 더 힘들었었는데 이렇게 정리를 하고 나서야 왜 그랬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고배당주는 주가 회복을 하지 못해서 수익률이 제로베이스를 넘지 못하고 있고, 그 외 주식들은 시장 반등과 함께 매수한 주식들로 평단가가 점점 상승하여 누적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2. 월간비중누적률

월간비중누적률) 각 투자 성격에 따른 주식을 나눠서 비중 관리를 시작했다.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나는 무조건 배당 위주의 투자만 할 것이라 다짐했다. 하지만 4월 성장주, IT 중심의 V자 반등이 시작되고 급격한 온라인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관련 Saas 기업들의 실적 호재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 주식들을 추가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했다. 그 증거는 고스란히 그래프 비율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배당은 포기할 수 없기에 성장주와 배당성장주 비율을 조정하여 매수를 진행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배당성장주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배당주(고배당~배당 성장)와 성장주의 비율은 7:3 수준. 이 비율은 계속 유지되거나 7.5:2.5 비율까지 조정될 여지도 충분하다.

 

 

3. 월간누적배당금

월간누적배당금) 아름다운 우상향. So beautiful.

아름다운 우상향 누적배당 그래프. 1달러, 2달러, 야금야금 모이고 있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요즘 미국 주식 배당금을 보면서 새삼 느끼고 있다. 배당금이 들어오면 계좌에 눈 녹듯이 스며들어 티도 안 나는데 어느새 총 누적 배당금이 100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누적 배당금이 100달러는 가뿐하게 넘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콧구멍이 벌름벌름하다. 고배당주로 매수했던 주식 중 배당컷 된 기업이 있어서 배당 수익 증가율이 더디기만 한데, 빨리 현 상황이 안정되어 고배당주 기업들이 빨리 되살아나길 바랄 뿐이다.

 

 

나의 투자 스타일은 예전부터 위험보다 안전에 가까웠다. 지금도 주식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마저도 수익이 안정적인 기업, 배당 지급이 유지가 되는 기업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다. 

주식을 하면서 여기저기 귀동냥으로 주워듣는 이야기가 많으면서 자칫 카더라 소문에 휩쓸릴 때도 있다. 이렇게 무엇이든 틈틈이 기록을 해둔다면, 그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조금이나마 중심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이런 분석이 얼마나 효용이 좋은지는 계속 공부를 해가면서 방법을 찾고 발전시켜나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내린 1차적인 결론은, 잘 하는 것도 아니지만 못 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 지금 현재의 수익률은 흐름을 잘 탔고, 잘 버티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변동성의 시기가 지나고 나서 살아남은 자들의 곁에 나도 서 있을 수 있길 바라본다.